내일, 아니 오늘 출발합니다 자전거


여행을 위한 자전거 업글 내역:
타이어 : 네베갈 1.95 -> 마라톤 1.5
안장 : WTB 블랙캣 순정 -> 셀레 SMP TRK
페니어 : 짭션표 싯포 페니어
가방 : 역시 짭션표 짱깨산


가방이 누가 짱깨산 아니랄까봐, 지퍼가 터져버리질 않나-_-; 뒷바퀴에 자꾸 닿아대질 않나 별의 별 말썽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내일, 그러니까 오늘 예정대로 강행 출발합니다.

지퍼 고장난 부분은 그냥 집게로 물리고 뒷바퀴쪽은 패니어에 골판지를 덧대는 보강공사를 거쳤; 모양새도 허접하고 언제 문제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그건 그때가서 해결해야겠죠 (..)

여행이 예정대로 간다면 내일인 목요일은 진영을 거쳐 대구까지, 금요일은 대전까지, 토요일은 인천에 도착할 수 있을겁니다.
거기서 이틀을 머무른 뒤 월요일 저녁 7시 오하마나호를 타고 제주도로 점프, 화요일엔 서귀포까지, 수요일엔 다시 제주시로 갈 수 있겠죠.
그저 달리기 위한 여행이랄까요. -_-; 동네에 한창 벚꽃이 만개했는데, 이걸 사진으로 못 찍고 떠나는건 좀 아쉬움이 있네요.


아무튼 달리는 내내 좋은 날씨와 안전이 함께하기를!

맥스 더 프리미엄 에디션 (Max the Premium Edition, 한국) 맥주

맥스 더 프리미엄 에디션 (Max the Premium Edition)
하이트맥주, 대한민국
알콜 5% / 아메리칸 페일 라거

시도는 좋았으나 실망스러운..

맥스 더 프리미엄 에디션은 '개념' 국산맥주인 맥스의 두번째 한정판이다.
지난해 여름 뉴질랜드의 넬슨 소빈 홉을 사용했던 첫번째 한정판, 맥스 스페셜 홉 2009의 성공에 자극받았는지, 이번에는 병도 이쁘게 새로 만들고, 무엇보다도 원료로 호주 JWM의 Buloke 맥아와 호주 타스매니아섬의 아로마 홉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맥스 프리리미엄 에디션은 그렇게 성공하진 못한 모양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되었던 이 맥주는 단 두달동안, 그것도 서울에서만 판매가 되었다.
이 부분만큼은 한정판매라 그럴수 있다지만, 문제는 맥스 프리미엄 에디션에 대한 여러 평가들 마저 썩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동호회에선 '기대 이하다', '스페셜 홉만 못하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아무튼 그런 맥스 프리미엄을 부산에 사는 나도 마셔 볼 기회가 있었다.
바로 하이트맥주 블로그인 비어투데이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당첨된 것.
사실 일전의 치맥 포스팅은 그런 이벤트 응모를 노렸던 것이기도 했고.. ㅎㅎ 아무튼 이벤트에 당첨돼 맥스 프리미엄 에디션 세트를 받게 되었다.

각설하고.. 자, 이제 이틀정도 냉장고에 넣어뒀던 맥스 프리미엄을 깨끗하게 씻은 전용잔에 따라 본다.
색은 전형적인 라거의 그것, 황금색. 거품은 적당히 형성되지만 꽤나 거칠고, 지속력도 약하다.
국산맥주 답게 탄산이 많은지 잔에 기포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향을 맡아보면 홉의 향이 살짝.

한모금 마셔본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역시 탄산.. 누가 국산맥주 아니랄까봐 강한 탄산이 가장 먼저 혀를 반겨준다.
이윽고 느껴지는 것은 몰트의 맛. 꽤나 강하다. 처음 혀에 닿았을땐 단 맛을, 목넘김 후에는 구수함이 나타난다. 마치 기린 이치방을 마신는 것 같달까.
하지만 이런 몰트의 맛은 맥아 함량이 낮아서인지 첫 모금 이후로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혀를 반겨 주는 것은 홉의 맛인데.. 홉의 '쌉쌀함'은 그리 강하지 않다. 문제는 홉의 '쓴 맛'이 강하다는 것.
스타우트 계열에서 느껴지는 탄 몰트 특유의 '풍미 있는' 쓴 맛도 아니고, 홉의 상쾌한 쌉쌀함도 아니다. 그저 쓰다.
홉 선택이 잘못된 것인지는 몰라도 이는 분명한 에러. 하이트 측에서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쓴 맛이 강화된 맥주를 내놓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쓴 맛과 쌉쌀한 맛은 엄연히 차이가 있단 말이다. ㅠㅠ
이 녀석도 하이그래비티브루잉 공법은 피할 수 없었는지, 목넘김 즈음의 피니시는 조금 밍밍한 편이었다.

맥스 더 프리미엄 에디션. 기대를 많이 했던 만큼, 아쉬움도 상당히 컸다.
괜히 기간과 지역의 한정 이유가 이런데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난여름 스페셜 홉만큼만 해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일 뿐. 아무튼 오비맥주가 인베브에 먹힌 뒤로 한국스페셜티맥주란 자회사나 차려서 해외맥주를 들여오기만하고 정신 못차리고 있는만큼, 하이트에서 더 맛있는 맥주들을 내놔주길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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