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뒷북만 치니 선두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2007/09/09 19:16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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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의 출발, IFP-195


MP3 플레이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디자인이다. 아이리버가 MP3 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이노디자인을 등에 업고 출시한 프리즘 디자인의 IFP-100시리즈와 크래프트 디자인의 IFP-300디자인이 있어서이며, 많은 유저들이 애플의 아이팟 시리즈에 열광하는 것도 애플 특유의 디자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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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초, 애플이 휴대폰인 iPhone을 발표했다. 그리고 8개월 정도 지난 8월 27일, 삼성전자가 PMP[각주:1]로써 P2를 발표했다. 보다시피 P2는 아이폰의 디자인을 사실상 뱃긴 것이나 다름 없다. 디자인이 같으니 터치스크린 기반의 인터페이스까지 같아졌다. 다른점이 있다면 휴대폰 기능이 있냐 없느냐 정도가 다를 뿐. 다시말해 '뒷북'을 친 것이다. 그리고 9월 6일, 애플이 iPhone을 기반으로 만든 PMP, iPod touch를 발표함에 따라 P2는 판매도 해보지 못한 체,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게 되었다.

물론 P2가 팔리긴 하겠지만 그것은 더 이상 사용자가 정말 P2의 터치스크린과 같은 성능적 부분에서 매력을 느껴 구매한 것이 아닌, 그저 삼성이라는 브랜드 하나로 팔리는 것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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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P2는 좀 나은 편이다. 삼성의 K5와 K3을 보라. K5는 2006년 8월 15일, iPod nano는 2005년 9월 8일 발표되었는데, K5 역시 아이팟 나노를 뱃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P2는 종류가 다른 휴대폰을 뱃겼다가 뒤통수 맞은 샘이지만, K3은 아예 이미 존재하는 MP3플레이어를 뱃겼다.

삼성의 YEPP은 MP3시장에서 후발주자에 속한다. 빌 게이츠가 CES에서 아이리버 제품을 직접 들고 있는 장면을 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YEPP에 신경쓸 것을 지시할 정도로 삼성전자의 역량이 기울어져 있는데, MP3 플레이어에 있어 핵심인 디자인을 아름답게 창조하는게 아니라 남의것을 뱃겨오는, 즉 뒷북치기에 급급해서는 절대 선두주자가 될 수가 없다. 애플킬러라고 제품을 발표해 봐야 그것이 애플의 것을 뱃겨 온 것이라면 절대 킬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최고가 되고 싶다면 창조해야 한다.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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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22시 20분 보충
상당히 가볍게 썼던 글인데, 학교 다녀와 보니 꽤나 파장을 일으킨것 같아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디자인만을 언급한 이유는 삼성의 제품들을 사용해 보지 않아 그 UI까지 다룰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과 P2에서 인터페이스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건 제 명백한 실수입니다.
애플이 지금의 자리에 오른것은 단지 디자인 뿐 아니라, 음악 판매 숍인 아이튠즈와의 연동과 인터페이스의 공이 있음을 분명히 인정합니다. 댓글들을 찬찬히 읽어 보니 아무래도 삼성은 디자인 보다는 그런 점이 안되서 부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국내에서 아이팟의 부진도 아이튠즈가 제대로 도입되지 못해서이겠지요.

아무튼, 이 글에는 제 실수가 들어 있음을 명백히 인정합니다. 앞으로는 조금 신중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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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작사는 PMP라고 발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PMP에 가까우므로 PMP로 분류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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