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를 버려라

2007/05/17 01:10 사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달리 민족주의에 집착한다. 특히 이는 단일민족이라는 점과 만나 시너지(synergy) 효과를 발휘한다.

과거에는 민족주의가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 사람들을 광복이라는 목표아래에 응집시키는 데에는 단일민족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내새운 민족주의는 단연 최고였다. 민족주의가 있었기에 지금의 광복된 우리나라가 있을 수 있을정도니.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감히 말하건데 민족주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헌신짝일 뿐이다. 현대는 세계화 시대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는것이 자유로운 시대이다. 그러한 시대에서 민족주의란 아무곳에도 쓸모가 없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고, 세계화 시대에는 이것이 더욱 더 당연시 되어야 하지만, 민족주의에 찌든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일민족인 우리가 우월한 줄 안다. 그래서 동남아 국가나 제 3세계 국가 출신의 외국인들이나 흑인, 심지어는 그 잘난 우리 피가 조금이나마 섞인 혼혈을 무시하고 멸시한다.

어디 무시만 하면 더 나으랴. 백인들 앞에서는 정반대의행동을 보여준다. 피부가 하얗다면 그 시점에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백인이라는 점 앞에 그들을 우대하고 칭송(?)하는 것이다.

가수 인순이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까지 정말 엄청난 고생을 겪었다. 다니엘 헤니는 잘생긴 백인 혼혈이라는 이유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 초기, 범인은 중국계로 추정이라는 뉴스기사가 떴을때 다들 '하여튼 중국이란'이라며 중국인들을 비하하기에 바빴다. 수없이 많은 한국계 혼혈들이 있지만, 흑인이나 동남아 혼혈은 멸시받고 있다...

이런식으로 민족주의라는 별 쓸모도 없는 개념으로 오만함과 비굴함을 갖춰 차별대우를 할 거라면, 민족주의는 버려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그 잘난 민족주의적 차원에서 해석했을 때, 이것은 민족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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