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최소한 나쁜 영화는 아니다

2007/08/04 01:26 리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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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고스피어뿐만 아니라, 전 국민 사이에서 지금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게 <디워>입니다. 아마 국내 괴수영화계의 최대 입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용가리>로 한번 망했던 심형래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안좋다고 '까는'분들을 보면 하염없이 까는가 하면, 좋다고 치켜세우시는 분들은 하염없이 치켜세우십니다. 그것도 개봉전부터 말이지요. -_-;

이 영화를 본 제 평은 양 극의 딱 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칭찬할건 칭찬하고 깔건 까 봅시다. 먼저 칭찬부터 하자면 비주얼입니다. 국내기술로 이런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건 심형래 감독의 영구아트가 유일할겁니다. 어색한 부분이 조금씩 있긴 하지만, 이정도라면 헐리우드와 충분히 견줄만 합니다. 실제로 영화속의 화려한 비주얼들은 국산영화가 아닌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B급 영화(영화가 안좋다는게 아니라 괴수영화와 같은걸 B급영화라 분류합니다)의 불모지 한국에서 계속 괴수영화를 고집해오며 이정도 수준에까지 이르른것은 충분히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디씨식으로 근성가이 심형래라고 할까요. -_-;

깔걸 까자면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스토리입니다. 영화의 전체적 내용에 대한 느낌은 마치 고질라를 보다가 반지의 제왕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인 플롯뿐 아니라, 도사의 묘사라던가 이런 부분은 유치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중간에 도심에서의 대규모 전투씬은 갑자기 장면이 변해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심감독이 괴수영화를 고집하는건 좋지만, 이제 스토리는 다른사람에게 맡기고 감독 사신은 영화에만 매진해 주었으면 합니다.

살짝 화제가 되기도 했던 엔딩테마의 아리랑은 괜찮은 편이었고, 많은 분들이 지적했던 스토리의 매끄럽지 못함은 트랜스포머처럼 크게까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디워는 국내시장 보다는 미주시장을 노린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국내시장에서는 혹평을 받더라도, 미주시장에서는 최소한 무난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디워>는 괜찮은 영화입니다. 최소한 나쁜 영화는 아닙니다. 스토리는 조금 아쉽지만 비주얼이 충분히 화려합니다. 무엇보다 괴수영화의 불모지 한국에서 줄곧 괴수영화만을 고집해 오며 이 자리까지 오른 심감독의 근성 그 하나만은 높게 평가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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