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이 보인다

정치 | 2008/07/31 06:14 | 미고자라드
*서울 와서 피시방에서 잠깐 간단하게 씁니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 선거는 결국 공정택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그간 2MB의 삽질로 인해 이번에는 진보계열인 주경복 후보가 되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결과는 제 예상을 벗어나 여전히 보수계열이 지지를 받고 있다는게 드러났습니다. 특히 투표 통계를 보면 강남쪽에서의 지지율이 많더군요. 부자들은 여전히 보수적이란 결과인건지, 아니면 강남 아줌마들의 표심이란건지.

많은 분들이 그러시듯, 저 역시 처음에는 안타까운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심지어는 '이렇게나 난리를 쳤는데도, 결과가 이러하다니 역시 국개론인가'하는 생각까지 들었지요. 더불어 지난 대선때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여론이 실제 오프라인으로 옮겨가는데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걸 실감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희망도 보입니다. 공정택 후보는 40.09%의 표를 득표해 당선되었는데, 2위인 주경복 후보는 38.31%를 득표해 고작 1.78%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듣보잡'이었던 주경복 후보가 순수히 인터넷 여론만으로 1위후보와 고작 1.78%의 차이만을 보인 것이죠.

물론 서울 시민의 15.4%만이 투표해 참가해 이것으로 어떤 통계를 내거나 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만, 분명한 것은 오프라인에서 작용하는 인터넷 여론이 이만큼이나 성장했다는 겁니다.

첫 술에 배 부를순 없겠지요. 비록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분명히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1. 루돌프 2008/07/31 17:21 답글수정삭제

    저도 6번 지지였는데 안타까울 뿐입니다... ㅠㅠ

  2. 민트 2008/08/01 23:58 답글수정삭제

    이번에 첫술을 뜨기를 희망했는데
    밥 한숟갈이 입에 언제쯤 들어올지...
    그래봤자 뭐 부산시민이라 투표권은 없지만서도요-_-

    서울은 놀러가셨나요..??

  3. 한심한 투표결과... 아고라를 떠날 것 입니다

    Tracked from MetalRcn 2008/07/31 11:25

    오늘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했다. 나는 물론 한표 투표를 행사했다. 일단 결론은 공정택 후보의 당선이다. 투표율부터 보자. 15.4% 이다. 15.4%..... 아고라를 비롯한 인터넷 여론을 보면 무슨 투표율이 80% 이상은 나올듯한 분위기 였다. 이명박 심판하자, 교6감 선거, 경복 궁에서 잔치를 벌이자.. 아주 인터넷 여론만 보면 다 투표에 관심이 있고 6번이 될것 같은 분위기 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아침부터 지지부진한 투표율에 8시까지 투표를..

  4. 서울시 교육감 선거, 좌절할 것도 냉소할 것도 없다

    Tracked from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2008/07/31 14:30

    보수 퇴조 뚜렷... '촛불' 힘 입증 2년후 지방선거는 보수네트워크-촛불민심 진검승부 될 것 졌다. 분명한 패배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려 했던 이들에게는 패배였다. 누구는 눈물을 터뜨렸을 것이고, 누구는 쓰린 가슴에 소주를 들이부었을 것이다. 혹자는 '그럼 그렇지' 하는 냉소를 터뜨리며 베개 속에 머리를 파묻었을지도 모른다. 서울만이 아니라 전국 촛불 민심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밤은 그렇게 허..

  5. 만사를 잊고 부산바다를 즐겨 보리라

    Tracked from 뒷골목인터넷세상 2008/07/31 17:38

    서울시교육감 선거때문에 짜증이 섞여있는 넋두리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글을 읽고 혹시나 불쾌하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즐거운 휴가들 되십시요! m(__)m 금일저녁에 출발하는 부산행 KTX에 몸을 실는다. 더이상 답답한 세상도 싫고 정신줄 놓아버리게 만드는 나라꼴도 보기 싫으니, 처가인 부산에서 맘껏 회와 바다를 즐기며 돌아오리라.... 교육감 선건가 뭔가 때문에 일부러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가 마나님을 모시고 투표까지 참여했건만, 돌아온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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