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 중고샵이 21일부로 개장하였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그리고 IT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번 알라딘 중고샵의 개장은 상당히 기쁘며, 재미있는 일이다. 왜 그런지 한번 정리해 보았다.
알라딘이 중고서적 거래를 시작했다는 것의 의미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는 알라딘이 중고샵을 개장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기쁘다.
기존에는 중고서적을 거래할 수 있는 마땅한 전문 사이트가 없었다. 물론 몇군데 중고서적을 전문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긴 했으나, 이 사이트들은 대부분 인지도가 상당히 낮아 수요자로써 원하는 책을 찾기도, 그리고 공급자로써 책을 빨리 팔기도 어려웠다. 결국 온라인을 통해 개인간 거래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옥션이나 타 사이트의 장터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알라딘이 중고샵을 개장함으로써 중고서적에 대한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기쁘게 되었다. 왜 그럴까? 바로 알라딘이라는 높은 인지도 때문이다. 인지도 높은 서적 판매사이트에서 중고거래를 지원한다니,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알라딘으로 달려가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하여 수요자는 원하는 책을 좀 더 쉽게, 그리고 판매자는 책을 좀 더 빨리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지도 높은 중고서적 거래 사이트의 탄생, 그것만으로도 나는 기쁘다.
거래방식; 알라딘, 새로운 형태의 오픈마켓을 제시하다
알라딘 중고샵은 두가지의 거래방식을 갖고 있다.

하나는 알라딘 중고샵에서 새롭게 도입한 매입후 판매이며, 나머지 하나는 기존의 오픈마켓과 동일한 개인간 거래이다.
이 중 알라딘이 새롭게 도입한 매입후 판매 방식은 알라딘이 중고서적의 공급자로부터 직접 서적을 매입한 후, 이를 수요자에게 다시 판매하는 방식이다. 중고책의 가격이나 상태의 책정, 그리고 판매는 모두 알라딘이 직접 한다. 따라서 공급자는 원하는 가격을 받기는 힘들지 몰라도, 수요자는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중고서적을 신뢰할 수 있는 기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알라딘이 보유한 서적DB를 통해 서적의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오히려 별 것 아닌거 같아 보이는 개인간 거래방식이다. 알라딘은 공급자에게 '터'를 공급하며, 수요자에게는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고서적의 상태와 가격 책정은 전부 공급자가 한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오픈마켓과 동일하다.
여기서부터가 흥미로운 부분인데, 알라딘은 공급자에게 자사가 보유한 서적 DB를 제공 한다.
다시말해, 공급자가 팔고자 하는 책에 대한 정보를 알라딘에서 직접 제공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기존의 오픈마켓에서는 공급자가 전부 직접 작성해야 했던 물품정보를 알라딘 중고샵에서는 작성해 줄 필요가 없다. 그저 알라딘 측에서 제공하는 기준에 따른 서적 상태만 작성하면 된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알라딘은 공급자가 수요자에게 배송하는 방식까지 매우 쉽게 만들었다. 현재 알라딘은 배송업무와 관련하여 한진택배와 제휴중인데, 알라딘은 이를 이용해 한진택배의 물류시스템과 자사의 고객관리 시스템을 접목시켰다.

개인 - 개인간 거래할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수요자가 공급자의 중고서적을 주문했다. 그러면 알라딘은 공급자에게 주문이 들어왔다는 알림과 함께 수요자의 주소, 전화번호등을 전달해 줄 것이다.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공급자가 다른 택배등을 이용해 책을 배송해 줘도 되지만, 클릭 한번으로 지정 택배사 방문을 신청하면 쉽다. 알라딘은 지정 택배사에게 공급자와 수요자의 집 주소등을 알려 줄 것이고, 지정 택배사는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공급자에 방문해 공급자가 판매하는 서적을 수요자에게 전달해 줄 것이다. 이는 개인 - 알라딘 - 개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공급자가 알라딘에 판매하기를 신청하면, 알라딘은 공급자의 주소를 택배사에 알려주어 공급자의 집에 방문, 책을 알라딘을 배송하게 된다. 알라딘 중고샵에서 공급자는 그저 보낼 책의 포장만 하면 되는 것이다.
별 것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 책의 판매가 쉬워진 덕분에 공급자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될 것이다. 특히 기존의 오픈마켓의 공급자 대부분이 업자들인데 반해, 알라딘의 중고샵은 일반 소비자 계층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게 될 것이다. 클릭 몇번으로 집에서 뒹구는 책을 판매할 수 있으니까.
결언
사실 상품의 정보를 오픈마켓에서 제공한다와 같은 개념은 상품의 종류가 한정된 알라딘 중고샵에서만 가능한 개념일지도 모른다. 또한 중고책이라는 특성상, 다른 오픈마켓에 비해 개인 판매자의 비율이 높은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라딘의 중고샵은 기존의 전형적인 오픈마켓 시장에 새로운 형태를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업자들 보다 개인의 참여가 더 많은 오픈마켓.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오픈 마켓이며, 어찌 보면 롱테일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오후 8시즈음 글을 쓰기 시작한게 10시즈음이 되어서 글 쓰기가 끝나간다. 그 사이에 알라딘 중고샵의 '새로 등록된 상품' 페이지는 약 5페이지 정도 밀렸다. 두시간만에 125개가 넘는 책이 올라 온 것이다. 서비스가 개장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나는 확신한다. 알라딘 중고샵은 성공한다. 아니, 성공할 수 밖에 없다.
TTB만 해도 그렇고, 이번에도 알라딘이 크게 한건 터트렸다.
덧. 알라딘 중고샵에 제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