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란 무엇인가

지식 | 2007/10/03 10:38 | 미고자라드

오타쿠란 무엇인가

-정의, 발생, 특징, 그리고 한국의 오타쿠까지-


お-たく [御宅]
 1. 상대편의 집·가정의 높임말. 댁. =おうち.
 2. 상대편이나 그가 소속된 곳의 높임말. 댁의 근무처.
 3. 상대편 남편의 높임말. 댁의 바깥 주인.
 4. <흔히 カタカナ로 씀. 접미어적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음> 특정한 분야나 사물에 밖에는 관심이 없고, 그에 대한 관련품이나 관련 정보의 수집에 적극적인 사람.



오타쿠의 정의

  오타쿠는 사전에도 나와 있고 흔히들 알고 있듯이 '특정 대상에 강하게 몰두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 오타쿠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과 같은 미디어 기반의 서브컬처1 에 몰입하는데, 단순히 수집하고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가지고, 관련 지식을 공부2 하며, 심지어는 작품을 면밀히 관찰하여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덧붙여 2차 생산물을 내놓기도 한다3 .

  특히 작품과 관련된 지식을 공부하고, 2차 생산물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오타쿠와 흔히 혼용되는 마니아와 구분할 수 있다.


오타쿠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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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오타쿠라는 단어 사용의 기원이 된다.


  오타쿠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80년대 애니메이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超時空要塞マクロス'에서 등장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는 전투기가 로봇으로 변한다는 점이나 주인공의 삼각관계 등 많은 부분들이 당시 오타쿠를 겨냥한 작품이었다.
  작품의 초반,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상대를 서로 '오타쿠'라 부르는데, 이것이 이 작품을 동경하는 팬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당시 열린 일본 SF대회에서 마크로스의 시청 유무를 묻는데 사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서브컬쳐에 강하게 몰입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 후 이 단어가 처음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칼럼니스트 나카모리 아키오中森明夫가 1983년 6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만화브릭코漫画ブリッコ'라는 에로만화잡지에서 '오타쿠의 연구『おたく』の研究 '라는 칼럼을 연재한 것이었다. 이 칼럼은 오타쿠를 극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언급하였기에 연재 3회만에 중단된다.


오타쿠의 발생

  오타쿠의 발생 원인에는 세대적 배경과 사회적 배경, 경제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세대적 배경을 보자면 세대 단절이 원인이 된다. 1945년 패전 이후 여느 전후 국가가 그렇듯 일본에서도 베이비붐이 분다. 이 무렵에 태어난 세대를 '단괴세대団塊の世代' 라고 부르는데, 이 세대의 특징은 수가 많은 만큼 경쟁심은 있으나 자립심과 책임감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들의 부모 세대, 전쟁 세대가 갖는 권위주의에 의해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억압된 상태에서 청소년 세대를 보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그들의 자식세대와는 별 소통을 갖지 못하게 된다. 물론 당시는 경제 부흥기였기에 소통을 나눌 시간이 없었기도 하다.

  사회적으로는 당시 학교 교육이 원인이 된다. 당시 일본의 학교 교육은 개인이 아닌 전체를 위해 구상되어 있었는데, 이는 당시 일본이 공업 중심으로 대대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었던 점에 기인한다. 자연히 학교 교육은 개인이 가진 특이점은 없애고 사회의 필요한 곳에 넣을 수 있는 숙련된 인재를 만드는데 집중되었으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아이들이 비슷한 실력과 능력을 갖추게 되지만, 장애가 있거나 소수자, 혹은 공부를 못하는, 즉 집단의 낙오자들은 이지메를 당하게 된다.
  이지메를 당한 아이들은 자연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내적 세계로 빠지게 되는데, 이를 보호해야 하는 학교는 물론이고 부모들마저 보호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은 자연히 서브컬처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이 시대에 유행했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는 전공투4 세대들이 제작한 것이었으며, 그로 인해 자연히 반문화적인 성격을 가졌기에 현실 사회에서 고통 받았던 아이들에게는 더욱 더 강렬한 카타르시스로 작용, 더욱 몰입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경제적 배경이 그 모든 것들이 가능하게 했다. 1960년 이케다 하야토池田勇人 수상이 소득배증정책을 내세운 결과 1968년, 일본은 GNP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다. 그 결과 산업계에서는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고 국민들은 이를 소비하는 소비 사회가 구축되며, 집집마다 TV가 보급되며 미디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된다.
  덕분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계층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TV등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서브컬처)에만 몰두할 있었으며, 그 비생산적이고 소비적인 것들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물질적으로 풍요한 부모를 두게 된 것이다.


부정적 이미지의 구축

  1988년과 1989년, 일본에서는 도쿄도와 사이타마현에서 유치원생 3명과 소학교(초등학교) 1학년의 여자아이가 연속적으로 실종,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도쿄▪사이타마연속여아유괴살인사건이라 부른다. 89년 7월 경찰은 용의자로 미야자키 츠토무宮﨑勤事件를 검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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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에 보도된 미야자키 츠토무의 방. 히키코모리와 오타쿠의 이미지를 강하게 엿볼 수 있다.


  미야자키 츠토무는 오타쿠 일뿐 아니라 '히키코모리引きこもり'5 였는데, 그런 그의 방에서 무수한 만화책들과 비디오테이프들, 한편의 에로만화가 나왔으며, 이는 매스컴을 통해 오타쿠란 단어와 함께 전국적으로 퍼지게 된다.
  여기에 당시 코믹마켓을 취재하던 TBS의 리포터는 코믹마켓을 향해 '여러분 여기 10만 명의 미야자키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덕분에 코믹마켓에 있던 사람들, 즉 오타쿠 들을 모두 미야자키와 같은 예비 범죄자라는 인식을 만든다.

  미야자키 츠토무의 범죄와 그의 배경은 분명히 오타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구축할 만한 것이었지만, 여기에는 매스컴의 공도 크다. 당시 일본 사회는 쇼와 천황이 서거하고 경제가 붕괴하는 등 불안이 만연한 시기였다. 매스컴은 그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야자키 츠토무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의도적 연출을 통해 미야자키의 방을 촬영하고6 , 히키코모리 이자 오타쿠인 그를 오타쿠로 뭉뚱그려 표현하고, 그가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된 배경7 등은 소개하지 않은 채 오로지 미야자키와 같은 오타쿠가 나쁘다는 이미지를 심었으며, 이로 인해 오타쿠의 부정적 이미지는 상당히 견고해 진다.

  현재는 히키코모리가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미야자키 츠토무에 대한 다양한 고찰과 접근이 이루어지면서 오타쿠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개선된 편이다. 그러나 여전히 오타쿠 라는 단어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긍정적이지는 못한 게 현실이다.


오타쿠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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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모에'한 캐릭터. 눈을 포함해 팔의 굵기나 가슴 등 과장화 된 신체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 오타쿠 들의 특징 하나는 기호가 패턴 화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모에萌え'로 표현되는 이 기호는 큰 눈과 같이 신체의 일부의 과장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캐릭터의 연령이나 직업, 성격등으로 확대 되었으며, 미소녀 혹은 미소년 캐릭터를 통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런 기호의 패턴 화는 에로만화에서 가장 빠르게 적용되었는데,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반에 이르는 에로만화잡지를 보면 70년대에는 실제적인 인체비례 등을 통해 여성을 그대로 그리는 것에 주력했다면 80년대에는 이른바 '모에'한 캐릭터 들이 등장함을 볼 수 있다.

  또한 작품의 순환도 주목해 볼 만하다. 오타쿠가 향유하는 서브컬처에는 라이트노벨8 , 만화, 애니메이션, 비주얼 노벨9 등이 있는데, 라이트노벨로 등장한 작품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으로 나오기도 하고, 반대로 비주얼 노벨이나 만화가 애니메이션이나 라이트노벨이 되기도 한다.

  축소 재생산도 흥미로운데, 오타쿠는 자신의 취향에 맞으면 쉽게 지갑을 열 수 있는 충성스러운 소비자이다. 따라서 오타쿠의 기호에 어느 정도 맞는 작품을 제작하면 최소한의 상업적 이익이 보장되기에 오타쿠의 기호에 맞는 비슷한 수준의 작품들이 난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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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카이계의 대표적 작품,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예를 들면 2000년대 들어 등장한 '세카이계 セカイ系'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평범한 인물과 그 친구들이 하는 행동에 의하여 세상의 운명이 바뀐다는 플롯을 가진 이 계열의 작품들은 확실히 오타쿠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내용이다. 이런 세카이계의 작품들은 수도 없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涼宮ハルヒシリーズ'의 경우 기존 학원물의 인물구조와 초능력, SF, 오컬트 등 새로운 점은 없고 전부 기존의 작품들에서 오타쿠들이 열광하던 요소들만을 모은 축소 재생산물일 뿐인데도 불구, 원작소설은 410만부, 애니메이션 DVD는 편당 3만부가 팔렸고, 애니메이션의 엔딩 곡은 오리콘 차트10 의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오타쿠

  한국에서의 오타쿠는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갖던 이미지와 동일하게 히키코모리의 이미지가 겹쳐진 체 '오덕', '오덕후' 등으로 변화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폐인'을 한국의 오타쿠라고 정의하기도 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폐인은 오타쿠 보다는 마니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오타쿠가 발생하기가 조금 힘든데, 그것은 문화의 소비 형태에 있다. 일본이 콘텐츠를 '소비'한다면 한국은 콘텐츠를 '공유'하는 성향이 짙다. 덕분에 만화 대여점 때문에 만화시장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인터넷에는 무료 콘텐츠들이 많으며, 불법복제가 성행한다.
  이렇게 소비 형태가 공유인 덕분에 소비의 일본 오타쿠와는 달리 작품을 직접 구입해서 소장하지 않기에 몰입할 수도 없을 뿐더러 필요도 못 느껴 그저 다른 것을 공유 받아 금방 관심을 돌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획일화 된 사회도 오타쿠 발생을 막는데 기여를 한다. 영화를 예로 들어 보자. 천만 관객 돌파 영화들은 어떻게 천만관객을 돌파했는가? 영화가 좋아서? 아니다. 사회적으로 '안 보면 왕따 된다.'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에 그렇다. 한국의 오타쿠 문화도 동일하다. 한국의 코믹마켓 격인 코믹월드를 보면 대번에 드러난다. 그때그때 유행하는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들만 보일 뿐이다. 어떤 작품-그것도 마이너 할수록-을 잡고 진득히 탐구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그로 인해 현재 한국의 자칭 오타쿠(폐인)들은 오타쿠 보다는 마니아에 가깝다고 볼 있다.


결언

  지금까지 살펴 보았듯, 오타쿠는 결코 부정적 이미지가 아니다. 지금의 부정적 이미지는 오타쿠의 것이 아닌 히키코모리의 이미지로써, 실제로 오오츠카 에이지大塚英志의 '가상 현실과 비평 仮想現実批評'의 설문조사에서는 오타쿠들이 대체로 부유하며 친구가 많은 편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제는 오타쿠라는 단어에 대해 막연히 갖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 특히 기술 융합의 시대인 현대에는 오타쿠의 넓고 강한 집중력을 배워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오타쿠의 연구> - Gray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 글을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글은 이 분의 글들을 요약한 것에 지니지 않습니다.
'오타쿠' - 네이버 일본어사전
'서브컬처' - 네이버 백과사전
'오타쿠' - 한국어 위키피디아
전학공투의회(전공투) - 네이버 오픈사전



'올블로그 나의 추천 글'로 올립니다.

  1. 하위문화, 혹은 부차적 문화라고도 하며, 전체문화 내부에 존재하며 어떤 점에서 독자적 특질을 나타낸다. [본문으로]
  2. 예를 들면 에반게리온을 보고 양자 역학을 공부하는게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본문으로]
  3. 일본의 코믹마켓이 대표적인 예. [본문으로]
  4. 1960-70년대 일본 학생들의 반전/반체제 운동. [본문으로]
  5. 코쿤족. 우리말로 번역하면 방구석 폐인이 이에 해당한다. 자신의 방에만 처박혀 있는 히키코모리들에게 서브컬처는 빠지기 좋은 대상이고, 이로 인해 많은 히키코모리들이 오타쿠 이기도 하다. [본문으로]
  6. 매스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가장 먼저 미야자키의 침대위에 놓여 있는 로리콘 에로 만화책을 보여준 다음 그의 비디오 들을 보여주고, 그 뒤에 한편의 로리콘 에로비디오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의 방에서 압수된 5763개의 비디오 중, 문제가 되었던 로리콘 에로비디오는 1%도 되지 않았다. [본문으로]
  7. 미야자키는 오른손을 뒤집을 수 없는 장애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그는 학교에서 이지메를 당했다. [본문으로]
  8.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소설로써 소비성 문학으로 분류한다. [본문으로]
  9. 텍스트를 기반으로 그림과 사운드를 추가한 게임. 주로 미소녀 캐릭터와의 연애를 다루며 일방적인 소설과는 달리 선택지가 있어 어느 정도 독자(플레이어)의 자유가 있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본문으로]
  10. 일본의 음반, DVD, 게임 판매고 차트. 매주 업데이트 된다. [본문으로]
  1. 학주니 2007/10/03 11:18 답글수정삭제

    오타쿠.. 그냥 매니아라기 보다는 좀 광적인 매니아(?)정도로 해석하면 편할 듯 싶어요.

  2. NoSyu 2007/10/03 13:12 답글수정삭제

    한국에서는 오타쿠가 되기도 힘들군요.^^;;;;

  3. 슈팅스타 2007/10/03 14:24 답글수정삭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오타쿠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네요.

  4. nato74 2007/10/03 15:01 답글수정삭제

    한국에서는 오타쿠라는 단어에 극도의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오타쿠의 의미는 오로지 A-BOY만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5. 그을림 2007/10/03 15:11 답글수정삭제

    오타쿠는 초기에 어떻든 정신질환임에는 분명한 듯 합니다..내가 아는 그런 분류는 대부분 로리 기질과 애니 미소녀물에 집착을 많이 보이더군요...고딩때 친구는 만화 애니 일본 것은 무조건 수집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노라운 사실은 호모였다는거 그친구한테 따일뻔한 기억도..있네요..굳이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부정적인걸 받아 들이기 보다 우리나름의 발전적이고 건전한 매니아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 합니다

    • 미고자라드 2007/10/03 15:53 수정삭제

      네, 한국의 오타쿠 문화는 확실히 일본을 따라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독자적인 매니아 문화를 만드는게 좋겠습니다.

      그런데 체험담..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

  6. horseone 2007/10/03 16:41 답글수정삭제

    그러나 일본에서는 몰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오타쿠=히키코모리=폐인 모두 같은 뜻으로 통하고 있지요

  7. 카리스턱 2007/10/03 17:03 답글수정삭제

    전부터 오타쿠에대해 알고 싶었는데...
    좋은정보 잘 읽고 갑니다.

  8. mcdasa 2007/10/03 20:48 답글수정삭제

    제가 아는 오타쿠 녀석이 한명 있는데, 음악은 "퀸, x-japan, 너바나"만 듣고
    영화는 일본 "특전물"시리즈만 보는 녀석이 있죠.

    뭐, 저 음악들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문제는 "저것만!" 듣는다는데 있죠.. 딴건 깡그리 무시하고..;;; 그 녀석 덕분에 제 안의 오타쿠 이미지는 저렇게 굳어져버렸죠;;;

  9. 저도오타쿠 2007/10/03 21:20 답글수정삭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JJ가 간다'의 이규형씨가 국내에 오타쿠를 소개할 때 너무 사업적인 마인드로 소개해서 그런지, 약간이나마 오타쿠를 '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조금 많이(?) 긍정적인 면만 보는 것 같더라고요. '오덕후'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은 '오타쿠'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던지, 일본의 오타쿠 상품들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재력과 열정(?)이 뒷받침 되어 있기 때문이라던지...

    본문 내용은 모두 수긍이 가지만 딱하나 결론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장문의 댓글을 남기려 하는데요,"지금까지 살펴 보았듯, 오타쿠는 결코 부정적 이미지가 아니다. 지금의 부정적 이미지는 오타쿠의 것이 아닌 히키코모리의 이미지로써,"

    일본에서 오타쿠가 대중적으로 나쁜 이미지로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그 이미지가 남아있는데 결론 서두에 그게 아니라고 하는건 이상하기도 하고요, 서두와 달리 마지막에 "이제는 오타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 "고 하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입니다. 물론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좀 이상한 느낌이에요. 오타쿠는 부정적 이미지가 아니다. 하지만 그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

    히키코모리의 이미지든 아니든 그게 오타쿠의 이미지에 덧씌워져 있다면 부정적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타쿠는 원래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오타쿠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그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 라는 뜻으로 이해가 되는데, 맞나요?

    이게 마치 오타쿠에 대해서 어느정도 '안다'는 분들이, 오덕후라고 놀려대는 사람들 보고 "오타쿠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나 하는 소리냐"-[오타쿠는 부정적인게 아니다,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쪽에 해박한 지식과 비평적 시각을 가지고 뭔가를 생산하기도 한다]라고 거의 매번 읊는 소리-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요... --;

    아무튼 본문의 흐름으로 봤을때도 결론은 "오타쿠는 부정적인 이미지다. 하지만 이제 좋은 이미지가 될 수 있도록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게 제 생각이기도 하죠 -

    오타쿠의 기원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적자면 오타쿠란 말의 기원도 부정적입니다. 본문을 보면 마크로스 설문이 기원이라고 했는데, 내부 사람끼리(오타쿠)는 당연히 나쁜 이미지가 아니었을 겁니다. 오카다 토시오란 사람은 마크로스 대사를 흉내내는 사람들 서로가 오타쿠라고 불렀고 그게 정착되었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그 나카모리 아키오란 사람이 잡지에 오타쿠를 소개할 때 기분나쁜 놈들이 모여서 만화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서로를 오타쿠(댁)로 부르더라, 그러니까 우리들도 얘네들을 오타쿠로 부르자고 했다더군요.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 저놈들 오덕오덕 대네. 오덕후 아니랄까봐 - 요렇게 말한 꼴)
    http://ctnews.kocca.or.kr/ctnews/kor/SITE/data/html_dir/2006/07/12/200607120003.html

    기원부터 '오타쿠'란 인간들에게 피해입은 것도 없는데 왠지 재수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고 (더군다나 잡지에까지 자기 생각을 싣다니) 이후 일본에서 오타쿠를 '까는' 입장과 '물타기'를 시도하는 입장-물타기:오타쿠는 나쁜게 아니다-간의 대립을 보면 처음부터 좋은 이미지도 아닌 걸 알 수 있죠. 또 좋은 이미지였다면 가만히 있어도 언론 여기저기서 소개했겠지만, 웃기게도 오타쿠 범죄사건으로 많이 퍼졌고요...

    이런 말 하는 저도 오타쿠인데, 오타쿠란 말 자체가 일본에서 들어온 말이라 약간 기분 나쁩니다. 사실 많은 오타쿠 상품이 일본 것이라 이런 생각하는게 웃긴데, 요즘들어서 별 이상한 말들이 자성의 목소리 없이 지식인양 많이 쓰여서 저조차도 거부감이 들어서요. 모에라든지, 츤데레라든지.(이런 용어 자체가 또 눈큰 일본 여자 캐릭터쪽) 그래서 전 국내 오타쿠분들(?)이 오타쿠란 말대신 그냥 마니아나 광이란 말을 더 많이 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마니아도 외래어지만 적어도 오덕후, 오타쿠보다는 나쁜 이미지가 아니니까요. (제가 블로그를 운영안해서 트랙백을 못하는 입장입니다. 이해해주시길)

    • 미고자라드 2007/10/03 22:03 수정삭제

      제가 말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우리가 오타쿠에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확실히 전달이 이상하게 될 수 있겠내요.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확실히 오타쿠가 미야자키 츠토무 이전에도 외부에서는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리플 달아주신것 처럼 그게 실제로 부정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붙었고, 또 츠토무 사건 이전에는 대중에서는 쉽게 사용되지 않는 단어였기에 이렇게 작성한거랍니다.

      오타쿠란 단어의 경우에는 국내에선 '폐인'으로 정의할 수도 있겠내요. 다만 제가 보기에 폐인은 아닌 듯. 마니아도 괜찮겠내요. :)

  10. 2007/10/04 11:50 답글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11. 럭셜청풍 2007/10/05 23:53 답글수정삭제

    한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데 1천만원이상을 사용하시는분이 '우리나라' 에도 계시는걸 보면,
    우리나라에서 생기는게 불가능하진 않은것 같군요.
    게다가 오타쿠가 되려면 재력도 어느정도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Ps. 지지님 블로그에 이름을 아는분이 계시길래 들러봤더니 관심이 끌리는 글이더군요 ㅎㅎ

    • 미고자라드 2007/10/06 00:55 수정삭제

      단지 구매하는 것 만으로는 오타쿠로 분류하기가 어렵지요.

      그래도 천만원 정도면.. -_-;;


      지지님 블로그는 RSS리더로 보고 있습니다. 반가워요~ ㅎㅎ

  12. 락발락 2007/10/07 23:48 답글수정삭제

    처음엔 그래이님 글을 그대로 옮겨 놓은신 줄 알았는데 조금 틀리군요. ㅎㅎ
    옛날엔 영화나 게임, 애니 같은 것에 지식이 많은 오타쿠 비슷한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해 주었는데 어느세 오덕후 씹덕후 그러면서 욕이 되어버렸다는.. ㅠㅠ

    거기다 네이버 웹툰 조석님의 만화에서 오타쿠가 부정적으로 나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오타쿠 = 피규어 구입자, 좆X신 정도로 인식이 되어 버렸다는..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긴 했지만요.. 하하..

    ps. 우리나라엔 매니아들 밖에 보이지 않다는...

    • 미고자라드 2007/10/08 01:11 수정삭제

      그래도 기본 틀이 그레이님 글에 있답니다. :)
      확실히 우리나라에는 오타쿠보다는 매니아들이 훨씬 더 많은게 현실이죠. 오타쿠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13. 세이하쿠 2007/10/20 09:52 답글수정삭제

    의미가 어떠하건 저는 오타쿠가 좋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화이팅!

  14. NoSyu 2008/06/17 23:43 답글수정삭제

    예전에 그에 대해서 알았네요.;;;;
    그 때 이름보다는 그런 자가 있었구나에 집중했던터라...죄송합니다.OTL......

    이번에 글을 쓰면서 느낀 것이
    '오타쿠의 나쁜 점은 그것만 접하고 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만'자라는 것이 무서운 것이잖아요.^^
    (시험 보기에 해당 단어가 들어있으면 대체로 쉬운 보기가 되죠.;;; )
    그런 의미에서 오타쿠를 이렇게 붙인다면 골이 아파올 듯도 싶습니다.
    '성경 오타쿠', '초충통 오타쿠', '마르크스 오타쿠' 등등...;;;;
    (아.. 이건 조금 다른가요??)

  15. 보행자 전용 표지판에 숨겨진 괴담 - 뒷 이야기

    Tracked from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2007/10/03 17:18

    [링크] 보행자 전용 표지판에 숨겨진 이야기&lt;보행자 전용 표지판에 숨겨진 이야기&gt;는 한 이야기에서 여러 가지 유형으로 파생된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이야기의 유형은 대체로 누군가 공원이나 산 속에서 사이좋은 부녀를 보았는데, 알고 보니 유괴범과 아이였던 식입니다. 그 후 이야기가 전해지며 살이 붙는 과정에서 보행자 전용 표지판이란 소재가 더해져 이와 같은 괴담이 만들어진 것입니다.그렇다면 이런 이야기가 탄생된 배경은 무엇일까요?1988년...

  16. 1. 한국에서의 애니메이션. 게다가 アニメ(2)

    Tracked from 웹진 『저렴한 인생』 2007/10/19 23:32

    작성자: 홍은동 날백수 hidexg@naver.com 자, 그럼 지난회에서 잠시 끊었던, 한국에서 애니메이션이란 문화 컨텐츠가 짊어지고 있는 부조리한 페널티들이라는 것에 대해 나름 또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전제해 두자면 필자가 뭐 대단한 전문지식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를 바탕으로 범접할 수 없는 첨예하고 날카로운 분석을 행할 것이라는 기대는 애초에 버리는게 좋다. 그저 한국땅에 서식 중인 아니메광 중의 한마리가 애니를 벗삼아 살아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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