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학생이 받는 차별: 인문계와 실업계

2006/09/21 12:54 사회
대한민국 학생들은 모두 중학교에서 한번의 차별을 겪는다. 바로 인문계/실업계의 구분.
그 인문계와 실업계의 구분은 너무나도 냉정하다. 중학교 내신성적만을 가지고 상위 60%는 인문계, 나머지는 전부 실업계(부산은 60%대)로 가차 없이 나눠버리는 것이다. 오직 내신성적만으로.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써 인문계/실업계 구분은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내신 성적만으로 한 사람의 평생을 결정해 버린다는게 말이 되는가? (대한민국에서 인문계-실업계의 차별을 생각해 보라)
물론 인문계/실업계 구분이 양측에 각각의 계열로 가기에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순기능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실업계에 진학한 학생들의 대부분이 과연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맞춰 자의로 실업계에 진학했을까(이는 인권 침해로도 해석할 수 있다)?

나는 여기서 궂이 인문계와 실업계로 나눠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재기한다. 우리 학교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학교에는 직업반이라고 따로 있다. 3학년 진학시에 희망자를 받아 주로 재빵기술이나 3D컴퓨터 그래픽과 같은 기술을 배운다고 한다. 결국 인문계에서도 실업계로 한번 더 나눈다는 것이다. 그것도 인문계-실업계처럼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학생의 자유의지로.

나는 이렇게 할 바에야, 차라리 인문계와 실업계의 구분을 없에버릴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이 2학년 진학시에 이과와 문과를 나누는것처럼, 2학년 진학시에 자유의지로 이과와 문과, 그리고 실업과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것이다.
물론 한 고등학교에서 인문계와 실업계가 공존한다는 것에 대해 여러 불만사항이 있을것이다. 한 학교에서 두가지 계열의 교육을 한다는 점(규모의 문제)도 있고, 학습 분위기 조성(?)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현재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인문계와 실업계를 동시에 교육한다면 그만큼 인문계는 인문계대로, 실업계는 실업계대로 한 학교당 각 계열별 학생수가 줄어들어 학습분위기 조성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으며, 또한 규모의 문제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특히 요즘의 대세는 학급별 학생 인원수 줄이기가 아닌가).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독일처럼 학생들이 빠르게 진로를 정하고, 그 진로에 맞게 자신의 학교 계열을 선택하는것이라고 본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때 미리 진로를 정해서 중학교를 자신의 진로에 맞게 의지대로 선택해서 인문계(김나지움)/실업계(레알슐레)를 선택하게 한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인문계/실업계의 출신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지도 않는다(특히 독일은 장인;마이스터의 나라가 아닌가).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부터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고, 특히 사회적 인식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무리가 있다고 보고 인문계와 실업계 구분을 없엘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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