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에서 타의적으로 행해지는 서명운동

2006/09/03 17:14 사회
고등학교 들어와서 가끔 겪는 일(?)이 바로 서명운동입니다.

담임선생님의 담당과목이 도덕이라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독 고등학교 올라와서 학교에서 서명운동을 하는일이 잦아졌습니다. 그것도 학교일과는 상관없는, 사회적인 일 말입니다.

정확한 횟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올 한해만 세네번 정도 하는듯 합니다.

학교일과 상관없는 사회적인 일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서명운동 하라고 하는것도 문제지만, 그  방법이 더 큰 문제입니다.
교내에 따로 서명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는게 아니라, 교실안에서 종이를 돌려가며 하는 방식.

결국 거의 모두가 서명운동에 참가하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으면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사인을 안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별 생각 없이 서명해버립니다.

아무리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제 또래 친구들의 7-80%가 사회전반에서 일어나는 일에 별 관심이 없다는게 고등학교 1학년인 제 경험입니다. 당장 어제 했던 낙동강 매리공단 백지화 서명운동만 해도 그렇습니다. 낙동강 매리공단에 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거기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입장이 있는 친구들은 거의 없습니다(부끄럽지만, 낙동강 매리공단일은 저도 어제 처음 들었습니다). 여기에 교사가 그 일에 관해 조금만 이야기(당연히 한쪽 측면에만 편향된)를 해 주면 다들 별 생각 없이 서명해버리게 됩니다..

이런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을 상대로 정치/사회적인 서명운동의 서명을 받아내는건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그렇게 혹세무민하여 받아낸 서명이 과연 의미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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