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는 왜 회원가입을 받기 시작했나

지난 6일, 미투데이는 기존의 오픈아이디 전용 체제에서 벗어나 자체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오픈아이디로도 별 탈이 없었는데도 불구, 왜 미투데이는 오픈아이디를 제쳐두고 회원가입을 받기 시작했을까?

그것은 미투데이의 관문-오픈아이디의 인지도에서 비롯된다.


오픈아이디가 뭐하는건가요? 먹는건가요? 우적우적.

오픈아이디는 웹 2.0 서비스 중 하나로써, 그 중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오픈아이디의 프로바이더 한 곳에 가입해 두면, 오픈아이디를 지원하는 모든 웹 서비스들을 회원가입 없이 오픈아이디 하나로만 이용이 가능하니 회원가입의 귀차니즘은 물론이고, 개인정보 유출 걱정까지 덜을 수 있다. 이 얼마나 멋진 서비스인가!

이 멋진 서비스는 당연히 국내에도 도입되어 최근에는 거대 포털인 다음이 프로바이더로 나섰으며, 스프링노트나 위자드닷컴과 같은 웹 2.0서비스는 물론이고, ZBXE나 텍스트큐브까지 단 하나의 아이디, 오픈아이디로 이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 현재 국내 웹에서 오픈아이디의 인지도는 너무나 낮다.  IT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정도나 오픈아이디를 알 뿐, 일반 네티즌 대부분이 오픈아이디가 무엇 하는건지 전혀 모르고 있다.

실제로 그를 염두에 둔 것인지 ZBXE와 텍스트큐브 모두 자체 가입기능과 오픈아이디 둘 다를 지원하고 있으며, 몇몇 웹 2.0 서비스들은 오픈아이디가 아닌, 기존의 웹 서비스들과 같은 형식의 회원가입을 받고 있다. 미투데이의 이번 결정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픈아이디를 아는 계층에서는 이미 회원들을 받을만큼 받은 상황에서 오픈아이디를 모르는 계층까지 받기 위해선 오픈아이디를 가르치는 것 보다 그냥 일반 회원을 받는게 더 빠르기 때문이다.

지금 필요한건 뭐? 서비스 범위의 확대와 획기적 서비스!

사실 우리나라는 웹 2.0 서비스 자체가 뜨기가 힘든 나라이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 웹에는 네이버라는 거대 포털이 버티고 서 있기 때문이다.

이 거대포털은 네티즌들에게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것을 제공하고 있다. 커뮤니티, 메일, 뉴스 등등등.. 덕분에 네티즌들은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 네이버를 벗어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수동적인 네티즌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 수동적인 네티즌이 국내 웹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웹 2.0 서비스에 몰리는 트래픽에 한계가 있음을 의미하며, 실제로 현재 국내 웹 2.0 서비스들의 실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웹 2.0 서비스의 홍보와 획기적인 서비스의 등장이다. 홍보는 말할 것도 없을것이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보자면 현재의 웹 2.0 서비스들은 그저 사용자를 편리하게 해 주는 서비스에 불과할 뿐, 그렇게 큰 필요성이 있는 서비스들은 아니다.

하지만 누구나 사용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서비스가 나온다면 별다른 홍보 없이도 자연히 그 서비스로 트래픽이 몰릴 것이다. 문제는 이런 '블루오션'을 개척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만.

오픈아이디가 국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범위의 확대가 필요하다. 이 서비스 범위에 획기적인 웹 2.0 서비스가 들어간다면 금상첨화이다. 다만 현상으로써는 오픈아이디에게는 홍보가 더 필요할 것이다. 혹은 힘들겠지만 오픈아이디의 프로바이더 중 하나인 다음이 사이트 자체에서 오픈아이디를 지원한다면 상당한 반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웹 2.0 서비스의 성공을 바라며

우리나라는 자칭이든 타칭이든 일단 IT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그런데도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웹 서비스들을 보면 별달리 최신이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고, 이러한 서비스들의 개발도 우리나라 보다는 주로 해외에서 많이 일어나는 편이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고, 개발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획기적인 서비스의 공급으로 수요를 확보해야 할 때이다. 국내에서도 웹 2.0이 꽃필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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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센트 2008/03/11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다음 + 티스토리가 네이버 블로그를 앞질렀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하루 빨리 네이버도 폐쇄정책을 버려야할텐데요.

  2. 쟈스틴 2008/03/11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한게요, 만약에 A라는 웹서비스가 OpenID를 쓴다고 가정한다면, 모든 OpenID 프로바이더 들의 ID를 쓸 수 있는건가요? 예를 들어, "갑", "을", "병" 이라는 OpenID Service Provider 가 있다면, A라는 웹서비스는 별도의 절차 없이도 이 세 Provider 들의 ID를 쓸 수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전에 미투데이 가입하려고 해봤는데, OpenID Service Provider가 여러군데 있어서 그 중 하나를 선택한 후 하라고 되어 있던데 말이지요. 그렇다면, 리스트에 올라가지 않은 오픈아이디를 쓰는 사용자는 가입을 할 수 없다는 말과도 동일한 것인가 싶어서요.

    결국 아직까지도 미투데이 가입을 하지 않고 있답니다. 이제 오픈아이디가 없어도 된다 했으니 가입을 해봐야겠네요.

  3. 학주니 2008/03/11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1년동안 운영해본 결과 어느정도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반가입도 허용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 미고자라드 2008/03/11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안정성의 문제였다면 베타형식으로 서비스를 했겠지요. 오픈아이디를 만드는데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것과 같은것도 아니고요. (일반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장벽이 되긴 합니다만..)

  4. rince 2008/03/11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몇달 사용해보다가... 결국 안 쓰고 있는데....
    아이디의 문제보다도 서비스가 너무 금방 질린다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전 이상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면 할수록...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그래서 과감히... ㅠㅠ

  5. 민트 2008/03/11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미투 하긴하지만 친구가 별로 없어서 그런가 ㅋ
    별 재미는 못 느끼ㅃ니다. 그냥 블로그에 한줄글
    올리긴 그렇다 싶을때 쓰고.. 가끔 씁니다. 한달에 한 세네번 ㅋ
    위에 린스님 의견에 동감.

  6. 엔시스 2008/03/12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괜찮은 아이디어나 서비스는 단지 생소하다는 이유만으로 외면을 받는 것 같습니다. 오픈아디도 말씀하신대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괜찮은 서비스 같은데 한계가 있나 보네요..포털 같은 곳에서 더 적극적인 지원이 있으면 활성화 되지 않을까요?

    • 미고자라드 2008/03/12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리 획기적인 서비스라도 사용자가 장벽을 느낀다면 좋은 서비스라 할 수 없겠지요.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오픈아이디는 프로바이더인 다음이 자사의 사이트에서 확 지원해 버리면 나름 뜨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럴 확률은 거의 0에 가깝긴 하지만요.. ^^;

  7. 커서 2008/03/13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고자라드님 서울 어떻게 올라가십니까. 전 일요일 새벽에 갈 생각인데... 같이 시간 함 맞춰 볼까요.

  8. 커서 2008/03/13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기차 타고 갈 계획인데... 집앞 구포역에서...